재벌가 2ㆍ3세들의 코스닥 시장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17일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의 횡령 및 배임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씨가 인수한 뒤 운영해 온 코스닥 등록사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사무실에 수사관 수십 명을 급파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등이 엔디코프,코디너스 등의 회사를 인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했거나 배임했다는 의혹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도자기 창업주인 고 김종호씨의 손자로 2006년 초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를 인수했다 작년 4월 지분을 되팔았다. 코디너스는 작년 10월 경영권을 인수한 뒤 현재까지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