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엘스.용산 파크타워. 성산 아이파크

올가을 서울 수도권 일대에서는 3만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대거 집들이를 한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주요 아파트단지는 총 3만489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서울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가장 많은 물량으로 관심을 끈다. 9월 잠실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 엘스'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5678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83~149㎡형으로 구성되며 한강과 바로 접해 있어 조망이 좋다. 또 지하철2호선 신천역이 걸어서 5분 이내인 역세권 아파트 단지이며 단지도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이어 강동구에서도 9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를 재건축한 '롯데캐슬퍼스트'는 총 3226가구로 86~198㎡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한강이북지역에서는 10월 입주하는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가 눈에 띈다. 주상복합 888가구와 오피스텔 126가구로 이뤄져 있어 총 가구수는 1014가구에 달한다. 면적은 99~324㎡형으로 다양하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한강 조망권 아파트로 주변에 용산민족공원 조성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호재가 있다.

마포구에서도 같은 달 성산동 월드컵아이파크2단지가 입주에 나선다. 유원성산(1~6동)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총 3개동 390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과는 도보 12분 거리,2호선 홍대역과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중동초,성사중,경성중,경성고 등이 있으며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홈에버 모래내시장 등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면적은 76~139㎡형으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골고루 배정돼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새로 조성된 택지지구 위주로 신규 물량이 집중돼 물량이 풍성하다. 화성시는 9~10월 향남지구 입주를 시작으로 봉담읍과 석우동 등에서 8000가구 가까운 물량이 쏟아진다. 또 남양주 가운지구 내 중소형으로 이뤄진 뜨란채 4,5단지 853가구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흥시에 조성된 능곡지구에서는 오는 11월 첫 입주가 시작된다. 2006년 공급된 이들 단지는 최근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구역 내 신규 상가들의 분양도 줄줄이 이어지면서 경기 남서부 주요 배후주거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다만 중대형 위주로 면적이 구성돼 있는 탓에 젊은 수요층에게는 인기가 저조한 편이다.

부천에서는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 입주가 시작된다. 부천 중동주공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경기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1층 29개동 총 3090가구가 9월부터 집들이에 나선다. 79~162㎡형으로 구성되며 걸어서 5분 거리에 국철1호선 중동역이 있다. 2011년 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인근에 개통 예정이다. 송내나들목이 가까워 경인고속도로 및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이마트,홈에버,중동병원,순천향병원 등이 있고 인근 부천서초,부곡초,상지초,부천중,상도중,부천여고,계남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10월 입주하는 동구 송림동 '풍림 아이원'이 가장 크다. 송림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한 아파트로 13~21층 20개동,총 135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면적은 52~145㎡형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1호선 동인천역과는 차로 10분 거리다. 인근에 경인고속국도 및 제2경인고속국도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 서흥초,선화여중,선화여고,동산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고 월마트,동구청,인천의료원 등이 인접해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