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연쇄살인범은 가라! 영화 '트럭'(제작 싸이더스ㆍFNH, 감독 권형진)에서 연쇄살인범을 맡아 열연한 진구(28)가 '제 2의 하정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씨네 21과 엠파스 영화는 ''추격자'의 뒤를 이을 연쇄살인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배우 진구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이영훈 재희 정유석 등이 2 3 4위에 랭크됐다. 지난 9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신명나는 연기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 네티즌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구는 영화 '트럭'에서 소년 같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사이코패스를 넘나드는 악역 김영호를 연기했다. 이런 극단적인 면모는 진구가 촬영 전 캐릭터 분석을 통해 얻어낸 결과다. 촬영 20여 일 전부터 집 밖을 나서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하며 촬영 첫날 고립된 생활로 얻은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을 연쇄살인범 김영호에 그대로 투영시켜 연기로 표출시킨 것이다. 특히 살인 장면에서 소름끼치게 상냥한(?) 모습까지 보이는 김영호의 모습은 고립생활을 통해 진구가 자연스레 얻어낸 인간의 이면성이다.

진구는 "'추격자'의 하정우와 비교해 부담감은 있지만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나만의 연쇄살인범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결국 소년 같지만 내면에는 극단적인 악랄함을 겸비한 연쇄살인범 역할을 자신만의 연구를 통해 톡톡히 해내 호평받고 있다.

한편 영화 '트럭'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 김영호를 트럭에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데드라인(Dead line) 스릴러' 영화로 9월 25일 전격 개봉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