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마우스 전쟁' … 편해지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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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잔디밭·양탄자서 쓰는 제품 출시…로지텍 '공중 마우스'에 맞불
공중에 대고 클릭하는 마우스,잔디밭이나 양탄자 위에서도 쓸 수 있는 마우스,반으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마우스….
단순한 컴퓨터 입력기기로 인식되던 마우스가 진화하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분야 선두업체인 로지텍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한국MS는 17일 어느 장소에서나 쓸 수 있는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일명 블루트랙 마우스)를 비롯한 차세대 하드웨어 제품 7종을 선보이고 10월 초 판매에 나선다. 이달 초 로지텍코리아가 '디지털 이모션'이라는 주제로 인체공학 기능을 적용한 마우스와 키보드를 내놓자 이에 맞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풀밭·나무·공중에서 '클릭'
한국MS가 이날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풀밭이나 양탄자 등 편평하지 않은 표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다. 이 제품은 MS가 개발한 블루트랙 기술을 적용했다. 블루트랙 기술은 기존 무선 광마우스의 레이저보다 인식 범위가 4배가량 넓고 PC로부터 9m 거리까지 떨어져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울퉁불퉁한 사람 팔뚝이나 미끄러운 대리석,공원에 있는 나무 벤치 등 기존 광마우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표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는 한국MS가 로지텍코리아에 도전장을 내민 대표 제품이다. 로지텍코리아가 지난해 'MX 에어'라는 획기적인 마우스를 출시하자 MS가 맞대응에 나선 것.MX 에어는 공중에 대고 손목만 움직여도 자유자재로 작동해 대표적인 차세대 마우스로 꼽힌다. 강상진 한국MS 선임 연구원은 "돌,나무,양탄자,철제 책상 등에서 마우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블루트랙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노트북에 끼우고 주머니에 넣고
로지텍코리아와 한국MS의 마우스 대결은 공간 활용성뿐만 아니라 휴대성에서도 주목된다. 한국MS가 내놓은 초승달 모양의 '아크 마우스'는 이동할 때 반으로 접어 크기를 40% 줄일 수 있어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로지텍코리아가 이달 초 내놓은 'V550 나노 무선 레이저마우스' 역시 마우스의 홈을 접착력 있는 고정클립에 끼워 노트북PC 위,아래 면에 붙인 채로 휴대할 수 있다. 마우스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것.고정클립은 따로 제공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대진 한국MS 하드웨어 부문 대표는 "노트북 이용자가 늘고 무선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이동성이 좋은 디지털 주변기기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MS의 하드웨어는 윈도,오피스 등 MS의 소프트웨어에 가장 적합한 데다 이동성과 디자인,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충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서수경 로지텍코리아 대표는 "로지텍 제품들은 인체공학 기기에서 한 차원 넘어선 감성기기들"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능의 제품을 선보여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공중에 대고 클릭하는 마우스,잔디밭이나 양탄자 위에서도 쓸 수 있는 마우스,반으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마우스….
단순한 컴퓨터 입력기기로 인식되던 마우스가 진화하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분야 선두업체인 로지텍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한국MS는 17일 어느 장소에서나 쓸 수 있는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일명 블루트랙 마우스)를 비롯한 차세대 하드웨어 제품 7종을 선보이고 10월 초 판매에 나선다. 이달 초 로지텍코리아가 '디지털 이모션'이라는 주제로 인체공학 기능을 적용한 마우스와 키보드를 내놓자 이에 맞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풀밭·나무·공중에서 '클릭'
한국MS가 이날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풀밭이나 양탄자 등 편평하지 않은 표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다. 이 제품은 MS가 개발한 블루트랙 기술을 적용했다. 블루트랙 기술은 기존 무선 광마우스의 레이저보다 인식 범위가 4배가량 넓고 PC로부터 9m 거리까지 떨어져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울퉁불퉁한 사람 팔뚝이나 미끄러운 대리석,공원에 있는 나무 벤치 등 기존 광마우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표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는 한국MS가 로지텍코리아에 도전장을 내민 대표 제품이다. 로지텍코리아가 지난해 'MX 에어'라는 획기적인 마우스를 출시하자 MS가 맞대응에 나선 것.MX 에어는 공중에 대고 손목만 움직여도 자유자재로 작동해 대표적인 차세대 마우스로 꼽힌다. 강상진 한국MS 선임 연구원은 "돌,나무,양탄자,철제 책상 등에서 마우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블루트랙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노트북에 끼우고 주머니에 넣고
로지텍코리아와 한국MS의 마우스 대결은 공간 활용성뿐만 아니라 휴대성에서도 주목된다. 한국MS가 내놓은 초승달 모양의 '아크 마우스'는 이동할 때 반으로 접어 크기를 40% 줄일 수 있어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로지텍코리아가 이달 초 내놓은 'V550 나노 무선 레이저마우스' 역시 마우스의 홈을 접착력 있는 고정클립에 끼워 노트북PC 위,아래 면에 붙인 채로 휴대할 수 있다. 마우스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것.고정클립은 따로 제공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대진 한국MS 하드웨어 부문 대표는 "노트북 이용자가 늘고 무선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이동성이 좋은 디지털 주변기기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MS의 하드웨어는 윈도,오피스 등 MS의 소프트웨어에 가장 적합한 데다 이동성과 디자인,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충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서수경 로지텍코리아 대표는 "로지텍 제품들은 인체공학 기기에서 한 차원 넘어선 감성기기들"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능의 제품을 선보여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