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흘만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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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AIG 지원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외국인들이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까지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일단 진정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의 진행 상황에 따라 외국인은 언제든지 대규모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1001억원을 운수장비업종에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조선주와 자동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중공업은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30만주 가까운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10.38% 급등한 25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다른 조선주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에 속한 현대차와 기아차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각각 3.96%와 8.71% 올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금융위기가 심화되면 대량 매물을 던지고,완화되는 기미가 보이면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금융위기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HSBC창구에선 전날에 이어 리먼브러더스의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388만주가 넘는 바이오매스코 매도주문이 HSBC창구를 통해 나왔다. 바이오매스코는 한때 14.29%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매도물량이 해소되며 3.06% 하락한 채 마감했다. 바이오매스코는 홍콩에 있는 리먼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리미티드라는 회사에서 9.24%(563만여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이 영업 정지로 주식 거래를 못하는 만큼 HSBC창구를 통해 보유 중인 주식을 팔고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창구에선 또 삼성물산(27만여주)과 광동제약(53만여주) LG데이콤(5만여주) 삼성전자(2만여주) 등이 매수주문은 전무한 채 매도됐다.
장경영/김재후 기자 longrun@hankyung.com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1001억원을 운수장비업종에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조선주와 자동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중공업은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30만주 가까운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10.38% 급등한 25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다른 조선주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에 속한 현대차와 기아차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각각 3.96%와 8.71% 올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금융위기가 심화되면 대량 매물을 던지고,완화되는 기미가 보이면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금융위기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HSBC창구에선 전날에 이어 리먼브러더스의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388만주가 넘는 바이오매스코 매도주문이 HSBC창구를 통해 나왔다. 바이오매스코는 한때 14.29%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매도물량이 해소되며 3.06% 하락한 채 마감했다. 바이오매스코는 홍콩에 있는 리먼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리미티드라는 회사에서 9.24%(563만여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이 영업 정지로 주식 거래를 못하는 만큼 HSBC창구를 통해 보유 중인 주식을 팔고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창구에선 또 삼성물산(27만여주)과 광동제약(53만여주) LG데이콤(5만여주) 삼성전자(2만여주) 등이 매수주문은 전무한 채 매도됐다.
장경영/김재후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