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 4만여명이 직접 뽑은 '명품' 병원으로 이뤄진 '2008 메디컬코리아 대상'의 시상식이 1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5개 수상 병ㆍ의원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한경닷컴 야후코리아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수상자들은 "의료계 사상 처음으로 네티즌과 환자들이 병원 이용 만족도를 바탕으로 낙점한 질환별 최고 의료기관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진료현장에서 열성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암센터 부문 대상을 차지한 삼성암센터의 강원기 부센터장은 "암 환자 교육을 포함한 통합적 암 치료체계 구축 등을 통해 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활 전문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산재의료원의 정효성 이사장은 "전국 7개 산하병원을 재활전문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재활하면 산재의료원'이란 등식이 성립되도록 치료 인프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부문 대상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성명훈 원장은 "개인별 건강 상태를 감안한 '표적' 검진을 선보이겠다"며 "질병의 조기발견을 통해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태기 강남차병원 불임센터 소장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실력을 겸비한 국내 최고의 불임치료 전문기관으로서 전 세계의 환자와 연구진이 차병원을 찾아와 치료와 교육을 받도록 '생식의학의 메카'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문 병ㆍ의원으로서 피부과 및 미용성형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ㆍ성형외과 대표 원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거쳐 귀국하자마자 시상식장으로 달려왔다"며 "메디컬코리아 대상이 향후 5∼10년간 전개될 의료시장 개방과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저성장 어린이를 치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메디컬코리아 대상 제정이 의료 비즈니스 발전과 의료 한류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