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장기투자자에 세제혜택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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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펀드 장기투자자에게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을 줄 경우 연간 3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주식형펀드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환매가 일시에 몰리는 '펀드 런'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액 143조원 중 3년 이상 된 펀드는 총 32조원,설정 5년이 넘은 펀드의 잔액은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공제 기준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년 또는 5년 이상 펀드 투자자가 혜택을 입을 경우 이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중 상당수가 공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유입 자금은 소득공제 규모에 따라 3조∼5조원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경락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급여생활자 기준으로 펀드 투자 가구 수를 100만가구로 보고 개인연금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처럼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3조원(공제액이 500만원까지 올라가면 5조원)까지 신규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전체 펀드 잔액이 348조원에 달하고 주식형펀드만 143조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유입 가능 금액이 크지는 않더라도 심리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세제 혜택이 주어지면 적립식 계좌이체를 일시 중단하거나 거치식 자금을 한꺼번에 환매하는 등의 움직임도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향후 증시가 반등할 경우 예상되는 환매를 상당부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다만 상당수 가계가 대출이자 부담이 커 가처분소득이 많지 않고 개인연금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으로 공제 혜택을 보고 있는 경우도 많아 신규 자금 유입액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장기 펀드 투자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도록 운용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증시 안정과 장기투자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17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액 143조원 중 3년 이상 된 펀드는 총 32조원,설정 5년이 넘은 펀드의 잔액은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공제 기준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년 또는 5년 이상 펀드 투자자가 혜택을 입을 경우 이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중 상당수가 공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유입 자금은 소득공제 규모에 따라 3조∼5조원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경락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급여생활자 기준으로 펀드 투자 가구 수를 100만가구로 보고 개인연금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처럼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3조원(공제액이 500만원까지 올라가면 5조원)까지 신규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전체 펀드 잔액이 348조원에 달하고 주식형펀드만 143조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유입 가능 금액이 크지는 않더라도 심리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세제 혜택이 주어지면 적립식 계좌이체를 일시 중단하거나 거치식 자금을 한꺼번에 환매하는 등의 움직임도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향후 증시가 반등할 경우 예상되는 환매를 상당부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다만 상당수 가계가 대출이자 부담이 커 가처분소득이 많지 않고 개인연금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으로 공제 혜택을 보고 있는 경우도 많아 신규 자금 유입액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장기 펀드 투자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도록 운용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증시 안정과 장기투자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