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인 태산엘시디의 도산 여파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17일 한솔LCD는 1700원(8.72%) 오른 2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디에스엘시디는 장 초반 기세를 올리다 약세로 전환해 55원(2.10%) 내린 256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태산엘시디의 생산 차질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디에스엘시디의 경우 키코(KIKO) 관련 손실이 큰 점이 주가를 하락 반전시켰다는 분석이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던 4개사 중 연초 우영이 부도를 맞은 데 이어 태산엘시디마저 위기에 빠져 한솔LCD와 디에스엘시디 두 회사만 남게 됐다"며 "부품주 간 차별화가 진행될 경우 한솔LCD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