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미국발 금융위기의 진정세와 관련,"우리나라 기관과 개인들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우리 투자자의 손으로 넘어오는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국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에 매달려 있는 상황인데,우리나라가 그러기에 좋은 시장이기 때문에 강도가 어떨는지 모르지만 당분간 주식을 팔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외국자본 이탈로 인해 외환수급 문제가 발생하지만 유가와 원자재값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이달 아니면 다음 달쯤 경상수지 적자가 해소되고 흑자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단계가 돼 있다"며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경제는 이 고비를 무사히 잘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경제 수준에 비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맥이나 정보망이 터무니 없이 약하다"며 "그것은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가급적 빨리 국제적 정보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