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6세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심장 및 뇌 관련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일 일가의 다양한 병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세 아들이 모두 젊은 나이에도 온갖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북 소식통은 "심장병은 원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인데 지금 3대째 이어 내려오고 있다"며 "김 위원장 아들들이 모두 젊은 나이부터 술을 많이 하고 생활이 절제되지 않은 것도 일찌감치 성인병에 시달리는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일성 주석은 1994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김 위원장도 심장 수술을 받은 데다 장남인 김정남씨도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장병이 가족력처럼 따라붙고 있다.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정남씨는 심장 치료를 받기 위해 수시로 유럽을 오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도 김정일 일가의 공통된 질환이다. 김일성 주석이 고혈압이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김 위원장은 고혈압과 당뇨로 시달려 왔다.

2남인 정철씨와 3남인 정운씨는 20대인데도 고혈압이 심한 상황이고,특히 정운씨는 올 들어 활동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혈압과 당뇨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