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업종 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표주'보다 2위 종목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업종대표주의 주가는 작년 말 대비 평균 25.85% 하락했고 업종 2위주는 22.44% 떨어졌다.

STX팬오션을 밀어내고 올해 운수창고업 대표주로 진입한 현대상선이 올 들어 14.7% 추락한 데 비해 2위주인 대한통운은 9.9% 하락에 그쳤다. 금융업에서도 국민은행(-19.8%)보다 신한지주(-14.6%)가,운수장비에서는 현대중공업(-48.8%)보다 현대차(-8.2%)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섬유의복업에서는 2위주 웅진케미칼(-1.4%)이 업종대표주 LG패션(-5.6%)보다 선방했고 CJ제일제당(음식료품) 케이씨텍(의료정밀) 한국가스공사(전기가스) 에쓰오일(화학) KT(통신) 한일시멘트(비금속광물) 등이 각각 업종 내 시총 1위인 두산 삼성테크윈 한국전력 SK에너지 SK텔레콤 쌍용양회보다 선전했다.

다만 현대건설(건설) 삼성전자(전기전자) 한솔제지(종이목재) 포스코(철강금속) 신세계(유통) 두산중공업(기계) 등은 대표주의 위신을 지켰다.

18개 업종지수 전체가 작년 말보다 모두 하락한 가운데 건설(-46.48%)과 의료정밀(-39.12%),기계(-36.99%) 등 10개 업종은 코스피지수(-26.85%)보다 더 많이 떨어졌고 통신(-14.16%)과 전기전자(-15.54%) 등 8개 업종은 시장평균을 웃돌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