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FTSE 선진국지수 편입 확정...당장 50억弗투자자금 유입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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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이 확실시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지수를 관장하는 FTSE인터내셔널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연례회의를 열어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을 결정,마크 메이크피스 회장이 18일 오전 8시30분 증권선물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증시가 FTSE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내년 3월부터 미국 영국 등 24개국과 함께 선진국시장에 포함된다.
이번 결정으로 현재 선진신흥시장으로 분류돼있는 한국의 주가가 선진국 수준으로 재평가되고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FTSE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펀드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3조달러가 넘으며 이 중 89% 정도가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400억달러 상당의 이머징시장 펀드 투자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선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부터는 24개국 시가총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450억달러 정도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이전에 비해 1차적으로 5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더 들어올 여지가 생긴다는 얘기다.
여기에 가치주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 수요도 가세할 수 있어 자금유입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의 중대형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선진지수에 포함되면 외국계 펀드들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대상을 고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증시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 대상이 되고 있지만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같은 공세도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재평가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한국은 그동안 이머징시장 내에서 EPS(주당순이익)성장률이 낮아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편에 속했다"며 "선진국지수로 편입되면 상대적으로 EPS성장률이 높은 편이어서 PER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은 3전4기 만에 이뤄졌다. 선진이머징마켓지수에 속해있던 한국 증시는 2004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매년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심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자율성 미비,역외외환시장의 부재 등을 이유로 작년까지 3년연속 좌절됐었다. 지난해 말 이후 정부는 외환시장의 장외거래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의 채권 통합계좌 이용을 허용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FTSE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이 지수를 관장하는 FTSE인터내셔널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연례회의를 열어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을 결정,마크 메이크피스 회장이 18일 오전 8시30분 증권선물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증시가 FTSE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내년 3월부터 미국 영국 등 24개국과 함께 선진국시장에 포함된다.
이번 결정으로 현재 선진신흥시장으로 분류돼있는 한국의 주가가 선진국 수준으로 재평가되고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FTSE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펀드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3조달러가 넘으며 이 중 89% 정도가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400억달러 상당의 이머징시장 펀드 투자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선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부터는 24개국 시가총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450억달러 정도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이전에 비해 1차적으로 5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더 들어올 여지가 생긴다는 얘기다.
여기에 가치주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 수요도 가세할 수 있어 자금유입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의 중대형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선진지수에 포함되면 외국계 펀드들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대상을 고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증시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 대상이 되고 있지만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같은 공세도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재평가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한국은 그동안 이머징시장 내에서 EPS(주당순이익)성장률이 낮아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편에 속했다"며 "선진국지수로 편입되면 상대적으로 EPS성장률이 높은 편이어서 PER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은 3전4기 만에 이뤄졌다. 선진이머징마켓지수에 속해있던 한국 증시는 2004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매년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심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자율성 미비,역외외환시장의 부재 등을 이유로 작년까지 3년연속 좌절됐었다. 지난해 말 이후 정부는 외환시장의 장외거래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의 채권 통합계좌 이용을 허용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FTSE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