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보유한 리먼브러더스 스톡옵션이 도마에 올랐다.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 재직 시절 총 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며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스톡옵션을 포기한다는 의사도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스톡옵션을 포기한다고 구두로 천명한 것은 향후 전개 과정에 따라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고 협상 성공으로 리먼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고스란히 민 행장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산은은 이와 관련,지난 8월4일 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의 '이해상충 항목'에서 민 행장의 근무 경력과 스톡옵션 보유는 이해상충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민 행장은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스톡옵션을 포기할 것을 천명했다고 밝히고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