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웅 현대증권 회장 중도 퇴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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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웅 현대증권 회장 중도 퇴임하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현대증권 임시주주총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이 조만간 물러나고 회장 직제도 폐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이 사내이사로 진입하는 것과 맞물려 향후 현대증권의 지배구조와 경영성과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현대증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끝으로 중도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퇴임 후 현대아산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오는 2009년 5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김중웅 회장은 지난 2000년 3월 퇴임한 이익치 전 회장 이후 약 7년 만에 '회장' 직제를 부활시켜 취임했었다. 하지만 이제 김 회장이 중도 퇴임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현대증권의 회장 직제는 2년여만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향후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증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오는 10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정은 회장을 비상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그동안 현 회장은 현대증권의 등기이사가 아닌 고문이었다.
이 같은 경영진 개편은 현대증권의 현재 경영 체제를 '쇄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 정관상 이사수가 9명이하로 규정돼 있고 사내이사는 과반을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정은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재 사내이사 4명 중 한 명은 사임해야 된다. 따라서 현 김중웅 회장 위치는 어떤식으로 든지 변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현대증권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그룹차원의 현대증권 경영진 교체에 대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룹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겠는 것을 두고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소액주주운동본부 측에서는 강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소액주주운동부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현 시점은 전문 경영인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현 회장이 경영에 참여한다고 해서 악화된 현재 경영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총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의 경우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증권회사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겠는 발상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해 12월 현대상선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현 회장을 비롯해 현대그룹 임원들을 고발한 바 있다. 최근 들어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쇼크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의 경영진 쇄신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현정은 회장이 사내이사로 진입하는 것과 맞물려 향후 현대증권의 지배구조와 경영성과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현대증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끝으로 중도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퇴임 후 현대아산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오는 2009년 5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김중웅 회장은 지난 2000년 3월 퇴임한 이익치 전 회장 이후 약 7년 만에 '회장' 직제를 부활시켜 취임했었다. 하지만 이제 김 회장이 중도 퇴임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현대증권의 회장 직제는 2년여만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향후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증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오는 10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정은 회장을 비상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그동안 현 회장은 현대증권의 등기이사가 아닌 고문이었다.
이 같은 경영진 개편은 현대증권의 현재 경영 체제를 '쇄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 정관상 이사수가 9명이하로 규정돼 있고 사내이사는 과반을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정은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재 사내이사 4명 중 한 명은 사임해야 된다. 따라서 현 김중웅 회장 위치는 어떤식으로 든지 변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현대증권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그룹차원의 현대증권 경영진 교체에 대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룹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겠는 것을 두고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소액주주운동본부 측에서는 강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소액주주운동부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현 시점은 전문 경영인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현 회장이 경영에 참여한다고 해서 악화된 현재 경영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총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의 경우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증권회사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겠는 발상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해 12월 현대상선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현 회장을 비롯해 현대그룹 임원들을 고발한 바 있다. 최근 들어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쇼크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의 경영진 쇄신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