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에서 추진되는 뉴타운에는 일정 면적의 땅을 개발하지 않은 채 남겨둔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도시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 사업)을 벌일 때 지구 전체 면적의 1% 정도를 '전략적 유보지(留保地)'로 지정해 장래 토지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타운 내 신축 건물이 일단 들어서면 나중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미래에 대비해 일부 땅을 개발하지 않되 향후 필요한 시기에 활용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유보지로 지정된 곳은 뉴타운 사업이 추진 중인 한남,이문.휘경,신림 등 10군데로 이들 지구의 전체 유보지 면적은 11만3661㎡다. 이 가운데 한남뉴타운은 전체 사업 부지의 2.1%인 2만3711㎡,이문.휘경 뉴타운은 0.8%인 8504㎡,신림 뉴타운은 2.1%인 1만968㎡가 유보지로 묶였다.

서울시는 이들 유보지의 소유권을 얻는 대신 향후 뉴타운 내 사업을 추진할 재개발조합 측에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 등을 완화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또 이미 지구로 지정돼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곳이나 기본계획이 완료된 곳에서도 실시계획을 수립.결정하는 과정에서 유보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뉴타운뿐만 아니라 일반 재개발 사업구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