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1억2000만弗 태양광 웨이퍼 공급

태양광발전의 핵심 소재인 잉곳(사진)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스마트에이스(대표 전원섭)가 국내외에서 대규모 수주에 연이어 성공했다.

스마트에이스는 지난 16일 독일 유명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솔라파브릭(Solar Fabrik)과 내년부터 2014년까지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웨이퍼(2000만장)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엔 국내 태양전지생산업체인 신성이엔지와 1억1000만달러 규모의 웨이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동양제철화학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확보한 데다 웨이퍼의 국내외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함에 따라 생산과 판매에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동양제철화학(지분 21.32%)이다.

2002년 설립된 스마트에이스는 세정장치,식각장치 등 반도체와 LCD장비 및 태양광 웨이퍼를 만든다. 이 회사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생산단계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잉곳을 생산한 후 얇게 잘라 웨이퍼를 생산하는 2단계 영역의 사업을 하고 있다. 태양전지용 웨이퍼(125㎜×125㎜, 156㎜×156㎜ 두 종류)는 실리콘 계열의 고효율 단결정 제품으로 태양빛을 받아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광 효율이 18%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천안공장은 현재 50메가와트피크(Mwp)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연말까지 80Mwp(월 160만장 웨이퍼 생산)로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잉곳을 생성시키는 설비인 그로어(Grower)를 개발,시설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400억원,내년에는 9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목표다. 전원섭 사장은 "고유가와 탄소배출 저감 노력 등에 따라 태양전지용 웨이퍼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며 "설비 증설을 통해 2010년까지 300Mwp로 용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이 회사를 방문한 바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