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주 가운데는 시가총액이 보유 현금 수준까지 떨어진 종목들도 있어 옥석만 잘 가린다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주요 증권사로부터 유망 중소형주를 추천받은 결과 증권사들은 현금 등 보유 자산가치가 돋보이면서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부품업체 쉘라인과 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는 보유현금 규모가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쉘라인의 현금 보유액은 73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분의 3을 넘어섰고,파라다이스의 6월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2316억원으로 시총 2210억원보다 많은 수준에 이른다.

부동산 가치가 돋보이는 종목도 대거 추천됐다. 종합목재 기업인 선창산업은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가 1600억원 수준으로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고,물류업체 세방은 1000억원대에 이르는 토지가치가 주목받았다. 디씨엠은 시총이 토지단순가치와 현금성 자산의 합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며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삼광유리는 자회사 지분가치의 평가액이 1349억원으로 시가총액 1257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디지텍시스템 와이지원 소디프신소재 등 실적 증가세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추천목록에 포함됐으며,대창메탈 엔케이 등 선박용 부품 업체들도 안정적 매출을 나타내며 투자 매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