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온 이재현 CJ 회장(48)이 취임 6년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 만남 행사인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2차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2년 CJ 회장에 오른 이후 처음.이 회장은 회사 내에선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자주 갖지만 그룹 총수로서의 대외 활동은 외삼촌이자 CJ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69)이 도맡아 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청와대 측에서 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이 회장은 CJ 회장 자격으로 따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CJ 회장 자격으로 대외 행사에 참석할 일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