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꺼졌지만 바닥 멀어.. 변동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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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꺼졌지만 바닥 멀어.. 변동성 대비해야
미국 정부에서 AIG에 대해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실패하면서 밤 사이 뉴욕증시가 또다시 4%대 폭락장을 연출했다.
우리 증시도 미국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8일 부국증권의 임정현 애널리스트는 “AIG 처리로 한 고비를 넘기며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으나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파생상품과 관련된 부실규모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카드 등 美 소비자금융사들과 암박, MBIA 등 신용공여회사들의 부실문제 등이 아직도 산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증시는 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의 금융상황과 증시결과 등에 크게 연동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며 “AIG처리, 다소 힘을 얻은 낙관론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국내증시의 변동성 역시 높은 수준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반등국면은 좀더 시간이 요구될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단기든 중기든 진짜 바닥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양증권의 박효비 애널리스트도 “리먼과 메릴린치에 이어 AIG 문제가 해결 국면에 돌입되면서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셈이지만 아직 CDS(신용부도스왑) 부실 및 워싱턴 뮤추얼을 비롯한 유럽계 투자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의 문제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간헐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수 있겠으나, 여전히 바닥 확인을 말하기에는 이른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량주 저가 매수의 기회를 살리되, 당분간 낙폭 과대주의 흐름을 주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우리 증시도 미국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8일 부국증권의 임정현 애널리스트는 “AIG 처리로 한 고비를 넘기며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으나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파생상품과 관련된 부실규모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카드 등 美 소비자금융사들과 암박, MBIA 등 신용공여회사들의 부실문제 등이 아직도 산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증시는 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의 금융상황과 증시결과 등에 크게 연동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며 “AIG처리, 다소 힘을 얻은 낙관론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국내증시의 변동성 역시 높은 수준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반등국면은 좀더 시간이 요구될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단기든 중기든 진짜 바닥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양증권의 박효비 애널리스트도 “리먼과 메릴린치에 이어 AIG 문제가 해결 국면에 돌입되면서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셈이지만 아직 CDS(신용부도스왑) 부실 및 워싱턴 뮤추얼을 비롯한 유럽계 투자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의 문제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간헐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수 있겠으나, 여전히 바닥 확인을 말하기에는 이른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량주 저가 매수의 기회를 살리되, 당분간 낙폭 과대주의 흐름을 주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