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케이아이씨에 대해 퓨얼텍케이씨와 합작해 탈질 설비 사업에 진출했다며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기준 강화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는 탈질(De-NOx) 설비 관련 기술에 대해 여러 특허를 보유한 ㈜퓨얼텍케이씨와 컨소시엄을 맺고 탈질 설비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 1월 1일부터 적용될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 허용 기준과 관련한 규제에 따르면 일반보일러(석유화학 플랜트 등), 발전시설, 소각처리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화합물에 대해 탈질 설비를 설치해 배출 허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따라서 케이아이씨의 설비 제작 능력과 퓨얼텍케이씨의 특허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을 고려할 때 향후 탈질 설비 부문이 신성장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케이아이씨가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으로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합병 후 케이아이씨는 제철 플랜트(코크스 이동 설비, 제강 설비, 하드페이싱), 석유화학 플랜트(가열로), 원자력 발전(누콘 시스템), 환경 설비(집진장치), 오일샌드, 그리고 플랜트 공사 부문으로 구성되어 종합 플랜트 전문 기업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합병으로 3분기부터 케이아이씨의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5월 28일 합병 후 신한이엔씨의 실적이 6월 한달 동안만 반영됐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며 "따라서 합병(5월 28일) 후 실적이 100% 반영되는 3분기부터 외형 성장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100% 자회사 삼양감속기는 현재 국내 감속기 시장 약 70%을 점유하고 있고 향후 신제품의 매출 확대와 수출 확대가 예상돼,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지난 7월부터 판매단가를 13% 인상해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