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늦게 우리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향후 지수가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와 관련해 굿모닝신한증권은 18일 가능성은 긍정적이나 중요한 것은 그 보다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보다 1년 먼저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수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라는 것.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 후 한달간 이스라엘 탤아비브 지수는 신흥시장 지수와 궤를 같이 했고, 수익률은 신흥국지수가 오히려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지수 편입 후 1년 동안의 흐름도 마찬가지로 나타나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보다는 글로벌 증시 흐름을 더욱 중요한 요소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이 긍정적이라지만, 소속이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글로벌 증시의 큰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글로벌 위기가 안정될 경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겠지만, 선진국지수 편입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증시의 안정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