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현재 수준에서 매도에 동참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비롯해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AIG, 메릴린치 등 문제의 중심에 있던 대형 금융기관의 향배가 이미 가닥을 잡은 상황이고, 모건스탠리, 워싱턴뮤추얼 등 추가 부실 우려가 남아있는 나머지 금융기관들도 합종연횡을 통해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증시부양책, 금리인하 등의 카드를 꺼내고 있는 주요국 정책당국의 다양한 노력이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FTSE 선진국지수 편입과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로 저점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어 현재 매도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증시 반등의 최대 관건은 망가진 금융시스템의 신뢰회복과 그에 따른 미국 증시 안정 여부"라고 말했으나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적어도 현 시점에서 투매 대응은 실익이 적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