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현 상황은 바닥확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라며 "미국 금융회사의 추가적인 부실 여부가 궁금하다면 아직 주식을 살 때는 아니다"고 밝혔다.

다음 타자가 무더기로 나타난다고 해도 더 이상 놀라지 않을 정도가 돼야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현재 진행형인 미국 금융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으로 ▲ 미국 금융회사 연쇄 파산 위험에 따른 주가 하락 동조화 ▲ 부실 금융회사에 투자한 손실 부각 및 신흥시장 리스크 ▲ 국내 자금시장 불안재현과 금융주 하락 등을 들었다.

황 연구원은 "향후 미국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근래 연준의 움직임을 보면 큰 틀에서 방향이 잡혔다고 판단된다"며 "구조조정 초기 단계에서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며, 내성을 갖춰가는 시기는 중기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살 금융회사에 투자한 손실 규모가 드러날 수록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인들의 보유자산 처분으로 신흥국가의 주식과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향후 악재에 내성을 갖추는 바닥다지기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이 더 쏟아져 나오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도 정점을 통과해야 저점 확인이 가능할 것이며 미국 모기지 금리 안정, 신흥시장 위험 프리미엄 축소,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공조를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