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태산엘시디 관련 통화옵션 손실 부담이 있다는 분석에 하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3.24% 내린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태산엘시디의 기업 회생 절차 신청으로 거래 은행이 환리스크를 대신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통화옵션인 피봇(PIVOT)과 관련된 하나은행의 손실은 3551억원으로 추정되고, 이달 말까지 현 수준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이 금액을 평가손실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어 "3분기에는 일부만 손실로 인식한다 해도 관련 금액은 결국 잠재손실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환율로 헤지를 할 경우 추가적인 환리스크 노출은 막을 수 있겠지만 이미 발생한 손실 규모는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산엘시디가 하나은행과 계약한 피봇 상품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산엘시디의 경우 최근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키코(KIKO)보다 더 큰 부담이 돼 회생절차 신청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