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는…] 불안함을 판타지로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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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사태와 AIG 위기설 등 각종 금융 불안의 충격에 빠져 있는 미국인들.그들은 과연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어떤 책들을 읽고 있을까?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등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중심으로 미국인들의 최근 독서 동향을 살펴보면,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분류가 가능해진다. 우선 주목할 만한 독서 패턴으로는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 등 판타지 스릴러물들의 초강세 현상이다. <해리포터>의 대성공 이후 수없이 많은 판타지물이 미국 시장에 선보였지만,최근 <트와일라잇 시리즈>만큼 단기간 내에 놀라울 만한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는 판타지물은 없다는 분석을 살펴보면 이 시리즈의 성공 요인이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번역되어 소개되었고,올겨울 영화로도 선보이게 될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여름 특수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 하는 그들의 욕망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출판시장의 또 다른 패턴을 보여주는 책으로는 혜성처럼 등장한 윌리엄 영(William P. Young)의 소설 <오두막집(The Shack)>을 들 수 있다. 분류상으로는 기독교 서적이면서도 소설로 쓰인 이 책은 위기일수록 더욱 신에게 간구하고자하는 미국인들의 전통적인 신앙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느 깊은 숲 속의 버려진 오두막집으로 여행을 갔다가 너무나 사랑했던 자신의 딸을 잃게 된 주인공 맥은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하지만 그 사건 후 4년이 지난 어느 추운 겨울날,딸을 잃었던 오두막으로 자신을 초대한다는 신의 음성을 듣게 되고,맥은 그 오두막에서 신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난 후 비로소 신의 뜻을 이해하고 모든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인간의 나약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감동적인 내용의 <오두막집>.아무래도 이 책이 여러 가지 문제들로 상처받고 버림받은 미국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물해 주고 있는 듯하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ㆍ북칼럼니스트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등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중심으로 미국인들의 최근 독서 동향을 살펴보면,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분류가 가능해진다. 우선 주목할 만한 독서 패턴으로는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 등 판타지 스릴러물들의 초강세 현상이다. <해리포터>의 대성공 이후 수없이 많은 판타지물이 미국 시장에 선보였지만,최근 <트와일라잇 시리즈>만큼 단기간 내에 놀라울 만한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는 판타지물은 없다는 분석을 살펴보면 이 시리즈의 성공 요인이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번역되어 소개되었고,올겨울 영화로도 선보이게 될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여름 특수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 하는 그들의 욕망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출판시장의 또 다른 패턴을 보여주는 책으로는 혜성처럼 등장한 윌리엄 영(William P. Young)의 소설 <오두막집(The Shack)>을 들 수 있다. 분류상으로는 기독교 서적이면서도 소설로 쓰인 이 책은 위기일수록 더욱 신에게 간구하고자하는 미국인들의 전통적인 신앙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느 깊은 숲 속의 버려진 오두막집으로 여행을 갔다가 너무나 사랑했던 자신의 딸을 잃게 된 주인공 맥은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하지만 그 사건 후 4년이 지난 어느 추운 겨울날,딸을 잃었던 오두막으로 자신을 초대한다는 신의 음성을 듣게 되고,맥은 그 오두막에서 신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난 후 비로소 신의 뜻을 이해하고 모든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인간의 나약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감동적인 내용의 <오두막집>.아무래도 이 책이 여러 가지 문제들로 상처받고 버림받은 미국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물해 주고 있는 듯하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ㆍ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