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에너지주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 증시의 급락으로 누적 손실률은 40%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이 19일 판매사에 보낸 인사이트펀드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자산의 12.99%를 투자했던 에너지주 비중은 8월15일 기준으로 9.10%로 떨어졌다. 소비재 금융 정보기술(IT) 업종 등의 비중은 6월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에너지업종 축소로 보유 종목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상반기 말 '톱5' 종목 중 3위에 올랐던 차이나오일필드(중해유전공사)는 8월 보고서에서는 상위 5개 종목에서 제외됐다. 6월 말 펀드 자산의 5.41%를 투자했던 러시아의 가스업체 가즈프롬 역시 8월엔 4.0%로 비중이 줄었다.

대신 중국생명보험(5.1%) 초상은행(4.2%) 등 대형 금융주들이 상위 5개 종목에 새로 올라왔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이 80.9%로 6월 말(81.7%)과 비슷해 여전히 비중이 높았다. 권순학 미래에셋운용 상무는 "올 상반기엔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 주가가 강세여서 해당 업종 비중을 늘렸으나 하반기 들어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에너지주 투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