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불리는 뉴턴의 삶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천재>와 <카오스>를 쓴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제임스 클릭은 신간 <아이작 뉴턴>에서 가장 기초적인 1차 사료에 근거해 뉴턴의 참모습을 밝혀 낸다. 남들이 2차,3차 사료를 인용하며 '자유롭게' 묘사한 뉴턴의 내외면을 과학 저널리스트답게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그린 것.

그의 렌즈에 비친 뉴턴은 '부모도 친구도 없이 기이할 정도로 단순하고 강박적인 삶을 살았고,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거물들과는 치졸할 만큼 온갖 수를 동원해 싸웠으며,최소한 한 번 이상 미치기 직전의 정신적 공황으로 내몰렸고,평생 가장 멀리 이동한 거리가 고작 150마일을 넘지 않으며,죽을 때까지 여자를 한 번도 접하지 않은 것이 확실'했다. 저자는 또 뉴턴이 어떻게 세계 인식의 틀을 구축했는지를 통해 우리의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되비춘다. 그러면서 '뉴턴주의'의 형성 과정도 보여 준다. "우리가 힘과 질량에 대해서나 작용과 반작용에 대해서 말할 때… 그리고 팔을 쭉 펴고 지구 쪽으로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을 도처에서 느낄 때,우리는 열렬하고 독실한 뉴턴주의자가 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