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산지ㆍ구릉지에 주택 30만가구가 건설된다. 대부분이 전용면적 85㎡ 이하의 보금자리 주택이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보존 가치가 낮은 개발 가능지가 상당량 분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30∼40여곳에 60∼70㎢의 산지ㆍ구릉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발 대상 지역은 경사도가 15도 이내,평균 고도가 해발 100 m 안팎인 곳이다. 단지는 0.5∼2㎢ 단위로 개발될 예정이다. 다만 대상지가 대부분 아메바처럼 일정한 모양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현 지형을 최대한 살려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가구 수는 ㏊당 20∼24호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서민층뿐만 아니라 고급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택지지구의 경우 아파트 비중이 60% 이상이지만 산지ㆍ구릉지에는 단독과 연립주택이 60% 이상 들어선다. 또 아파트 대부분이 5층 안팎으로 지어진다.

공동주택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상업ㆍ공공시설은 단지 중앙부에 고층ㆍ고밀화하고,경사지는 저밀ㆍ저층의 단차형 블록형 주택단지로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께 총 5000가구 규모의 시범지역 2곳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