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급등마감했습니다. 오늘 증시 마감상황부터 살펴보죠.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리커플링이라고 하죠. 미국 금융시장 재동조화 현상이 뚜렷한데요. 미 월가의 소식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제 미 FRB를 비롯해 6개 나라 중앙은행들은 1800억달러를 금융시장에 푼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 정부가 부실채권 전담기구인 배드뱅크설립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같은 호재성 재료로 뉴욕증시는 전일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급등 출발했는데요. 144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줄곧 상승해 1450과 1460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하루종일 급등장을 연출했습니다. 결국 어제보다 4.55% 오른 1,455.7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매수전환이 눈에 띕니다. 어제 5천억원 이상 내다판 외국인들이 오늘은 2천억원넘게 사들였습니다. 기관은 이틀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오늘 하루만 4천억원 넘게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7천억원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늘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결국 2.93% 오른 446.4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와 대조적인 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를 개인 홀로 3일째 순매수한 점입니다. 특징주로는 어떤게 있나요? 오늘 코스피.코스닥 상승종목이 하락한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POSCO 등은 6% 넘게 올라 지수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조선주들이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급등했는데요. 루마니아 법인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급락한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외환은행은 HSBC가 인수를 포기한다는 소식으로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에선 NHN이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기로 해 하루종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리고 어제 폭등한 환율은 진정세를 찾았나요? 아시아 증시도 미국발 신용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9% 넘게, 홍콩 항셍지수도 6% 이상 상승중입니다. 일본 니케이 역시 3% 이상 올랐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루종일 변동성 심했습니다. 1,120원으로 급락해 출발했지만 달러 매수세가 진행되면서 급등락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어제보다 13원정도 내린 1139.7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되는 양상"이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달러 매수세가 여전히 많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기자. 수고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