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급등에도 불구, 하락폭을 늘리지 못하고 오히려 일부 만회되며 장을 마감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60원이 하락한 1139.7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원달러 환율 마감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BOC), 스위스중앙은행(CNB) 등 6개 주요 중앙은행이 통화스왑 한도 증액을 통해 1800억 달러의 달러화 유동성을 시장에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해 환율 하락을 유도했다.

특히 밤사이 미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의 극심한 동요에 대응해 의회에 금융권 부실 대출을 매입해 줄 기구 설입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살아났다.

이처럼 금융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등하고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33.3원이 급락한 1120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더 이상 낙폭을 늘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역내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지지해줘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융악재가 소멸된 것이 아니라 해결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불안감을 없애지 못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3.36포인트(4.55%) 급등한 1455.78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12.70P(2.93%) 오른 446.46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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