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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즉시 판매’체계로 브랜드 사업 전개

"국내 의류산업은 디자인ㆍ성능ㆍ품질의 삼박자를 고루 갖춰 일본,홍콩 등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인정받고 있죠."

서울경인스웨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니트패션성일의 최락민 대표. 그는 의류산업이 국내 경제를 이끄는 미래 선도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이라는 것과 친환경적이고 유휴인력 활용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럼에도 2000년 이후 국내 의류산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 대표는 의류 유통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꼽았다.

그는 "중국,유럽은 '생산과 판매의 분리'라는 수주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는 대리점을 통한 위탁판매,늦은 대금 지급,배송비용 상승,재고 부담 심화 등으로 유통체계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로 인해 효율적인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려면 유통구조 선진화를 위한 업계차원의 공감대 형성과 수추체계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사업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난 30년간 ODM(제조자 개발 생산)ㆍ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식으로 스웨터를 전문 생산하면서 제일모직,LG상사,코오롱F&C,올포유 등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2005년에는 홀가먼트(무봉제) 생산기기를 도입해 제품 고급화에 나섰고 앞서 2002년에는 중국 통루진양 공장과 손잡고 '항주삼방'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생산 및 인력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직원 50명과 함께 내년 100억원 매출 목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