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난 6월 광주시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학강교,금교,양림교 등 5개의 다리가 세련된 조명시설로 새 단장을 했다. 같은 달 부산시 남항대교도 차별화된 경관조명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이 두 '작품'은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동시에 모두 ㈜누리플랜(대표 이일재 www.nuriplan.com)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누리플랜은 1992년 설립된 교량 조명ㆍ건축 조명 전문기업이다. 서울 가양대교,방화대교,제주도 용두암,경주 첨성대ㆍ안압지 등 주요 시설물의 조명작업을 맡아 업계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서울 외곽순환도로 조명의 70%를 수주해 작업 중이다. 산업재산권 등록 기술은 무려 500여 건에 이른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산업포장 훈장과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의 실적들은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 일궈낸 것들이라 더욱 값지다. 이일재 대표는 "독자 기술력과 특화된 아이템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성장 비결을 전했다.

한편,㈜누리플랜은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가설교량,지하철 공사현장에 들어가는 복공판 사업이 그것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복공판은 100% 강철재질인 기존 제품과 달리 뼈대만 강철이고 나머지는 고강도 콘크리트다.

표면에 주름살 모양의 홈이 파여 겨울철 노면이 어는 현상이나 미끄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종전 제품보다 10~35%가량 저렴해 원가절감을 원하는 발주기관들의 호응이 높은 편. 벌써 신분당선 지하철,인천대교 가설교량,동탄~병점 지하차도 공사에 참여해 '이름값'을 했다. 올해 500억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는 이 회사는 2010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