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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영진로지스틱스(주) 이길환 대표

"중국에서 수입되는 LCL화물의 물류체계가 기형적이어서 화주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green) 콘솔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

수출입품 운송 주선업자(포워더)인 영진로지스틱스㈜(www.youngjinlogistics.com) 이길환 대표는 그린콘솔서비스가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말대로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LCL(여러 화주의 소량화물을 하나의 컨테이너에 싣는 방식) 화물은 리펀드(보상금 일종)와 리베이트 등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고착된 상태. 최근에는 하주, 창고, 포워더 업계가 정부에 LCL화물에 대한 요금 가이드라인(상한)제를 도입해 달라고 공동 건의할 정도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요금 가이드라인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선적지의 운송사가 수출업체로부터 소량화물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항만비용과 해상 운송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문제는 그 비용 이상을 도착지역의 수입업체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업체가 당연히 지불해야 할 항만비용과 해상 운송료를 받지 않는 과정에서 리펀드와 리베이트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 대표는 "그린콘솔서비스는 수입업체가 원래 행사해야 할 권리를 되찾아 주기 때문에 리펀드와 리베이트 등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린콘솔서비스는 수입업체가 수입 전에 총 물류비용을 운송업체와 먼저 산정한 후,수출업체에게 반드시 지정 운송인을 사용하도록 선사를 지정해준다. 물류비용이 불확실했던 예전과 달리 먼저 총 물류비용을 산정하므로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 즉,운임에 대한 정당한 대가만을 요구하고 받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수입업체가 운송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면 총 물류비용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며 "수출업체가 계약을 위반할 때는 추가 물류비용을 수출업체에게 청구하는 등 수입업체 스스로 권리를 적극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류비용 거래질서가 투명해질수록 국내 중소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