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청소년 음악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제6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의 조성진군(14ㆍ서울 예원예술중 2년)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조군은 지난 18일부터 모스크바 돔 뮤직홀에서 이틀간 열린 결선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선보여 8명의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군은 20일 열린 시상식에서 1등 상금 5000달러와 함께 오케스트라 협연상,최연소상,심사위원상,폴로네즈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심사위원장인 페트로프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탁월한 음감과 피아노 실력을 자랑한 조군에게 1등은 당연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니콜라이 하자인노프(16)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네 차례나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한 조군에게 밀렸다.

조군은 여섯 살 때 피아노에 입문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예술의 전당 영재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피아노 수업을 받았다. 이후 국내 각종 대회에서 우승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조군은 이번 대회 수상을 기념해 오는 11월 모스크바에서 독주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만 17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