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브콜' 받은 구본무 LG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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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초청만찬 참석…자원개발 등 논의
10개 글로벌기업 초청만찬에 참석…자원개발 등 논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푸틴 총리는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활동중인 글로벌 1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자신의 공관으로 초대했다.
구 회장은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를 받았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이날 만찬은 러시아 정부가 LG를 전략적 사업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며 "자원개발을 포함해 앞으로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과 푸틴 총리의 회동은 자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구 회장과 LG가 한국기업 '대표선수'로서의 위상을 러시아에 구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푸틴 "LG 자원개발력에 큰 기대"
푸틴 총리와 10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은 러시아 투자환경 개선 등과 상호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과는 LG상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총리는 "LG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며 "석탄,가스,광물 등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LG의 뛰어난 기술력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과 러시아간 친밀하고 견고한 협력관계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에 초청된 기업은 LG를 비롯해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영국의 BP,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프랑스의 토탈,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지멘스,일본의 미쓰비시,스웨덴의 이케아 등이다. 대부분이 자원,사회간접자본(SOC) 개발과 관련이 깊은 기업이다.
◆구 회장,한·러 정상회담도 수행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방러 기간 동안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 계획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의 '선봉' 역할을 LG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회장은 오는 28일 이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루지야 사태 이후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러시아가 자원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의 방러 기간 중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 역시 이번 구 회장과 푸틴 총리의 만찬을 계기로 러시아의 주요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푸틴 총리가 러시아의 자원과 SOC 개발을 담당할 '외국 기업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이 기업들을 주축으로 국가 단위의 새로운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LG의 20년 인연
LG그룹은 LG상사가 1990년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한 이후 러시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LG상사와 LG전자,LG화학 등 LG그룹 3개 계열사가 러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4억달러에 달한다.
또 LG상사는 지난해 러시아연방 소속 사하자치공화국과 1조4000억루블(50조6000억원)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LG상사가 맡고 있는 분야는 자원과 SOC 개발이다.
LG상사는 또 최근 광업진흥공사,한국전력 등과 함께 러시아 국영광물공사(ARMZ)의 우라늄 광산을 매입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對)러시아 사업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LG전자는 2006년 9월 모스크바 루자 지역에 가전제품 공장을 설립해 TV,세탁기,냉장고,오디오 등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러시아에서 석유화학제품과 건축자재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푸틴 총리는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활동중인 글로벌 1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자신의 공관으로 초대했다.
구 회장은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를 받았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이날 만찬은 러시아 정부가 LG를 전략적 사업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며 "자원개발을 포함해 앞으로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과 푸틴 총리의 회동은 자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구 회장과 LG가 한국기업 '대표선수'로서의 위상을 러시아에 구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푸틴 "LG 자원개발력에 큰 기대"
푸틴 총리와 10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은 러시아 투자환경 개선 등과 상호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과는 LG상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총리는 "LG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며 "석탄,가스,광물 등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LG의 뛰어난 기술력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과 러시아간 친밀하고 견고한 협력관계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에 초청된 기업은 LG를 비롯해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영국의 BP,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프랑스의 토탈,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지멘스,일본의 미쓰비시,스웨덴의 이케아 등이다. 대부분이 자원,사회간접자본(SOC) 개발과 관련이 깊은 기업이다.
◆구 회장,한·러 정상회담도 수행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방러 기간 동안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 계획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의 '선봉' 역할을 LG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회장은 오는 28일 이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루지야 사태 이후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러시아가 자원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의 방러 기간 중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 역시 이번 구 회장과 푸틴 총리의 만찬을 계기로 러시아의 주요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푸틴 총리가 러시아의 자원과 SOC 개발을 담당할 '외국 기업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이 기업들을 주축으로 국가 단위의 새로운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LG의 20년 인연
LG그룹은 LG상사가 1990년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한 이후 러시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LG상사와 LG전자,LG화학 등 LG그룹 3개 계열사가 러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4억달러에 달한다.
또 LG상사는 지난해 러시아연방 소속 사하자치공화국과 1조4000억루블(50조6000억원)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LG상사가 맡고 있는 분야는 자원과 SOC 개발이다.
LG상사는 또 최근 광업진흥공사,한국전력 등과 함께 러시아 국영광물공사(ARMZ)의 우라늄 광산을 매입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對)러시아 사업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LG전자는 2006년 9월 모스크바 루자 지역에 가전제품 공장을 설립해 TV,세탁기,냉장고,오디오 등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러시아에서 석유화학제품과 건축자재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