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소일하는 장소로 이용돼온 경로당이 노인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경로당을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이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경로당 문화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을 조사한 결과 '친구모임'이 27%로 가장 많았고 경로당은 22%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로당은 노인끼리 모여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만 이용된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0년까지 경로당 94곳에 90억원을 지원해 휴게,문화,클럽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올해 100㎡ 이상 경로당 중 19곳을 선정해 3000만~1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 시설 개선에 나선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