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안전성이 높은 상품이라도 상품의 특성과 투자대상 등을 제대로 파악한 후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한다. 투자설명서와 약관까지 꼼꼼히 챙겨야 뜻하지 않은 낭패를 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먼저 투자상품이 실적배당형인지 고정금리 지급형인지 등을 따져보고,실적배당형이라도 원금은 보장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CMA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 종금형 CMA와 그렇지 않은 RP형 MMF형이 있다. ELS도 원금이 보장되지만 기대수익률이 낮은 상품과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있다.

내가 가입한 상품이 어디에 투자해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도 알아야 한다. CMA RP MMF 등은 국고채 통안채 등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 금리를 보장하지만 주식형펀드나 ELS는 주가나 기초자산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상품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환매 중지를 선언한 '우리2스타파생상품KH-3'도 실제 상품의 운용은 리먼브러더스가 맡았다. 우리CS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펀드로 만들어 판매사에 넘긴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은 투자설명서에 '이 펀드에 편입 예정인 장외파생상품의 거래상대방은 리먼브러더스'라고 단 한 줄만 나와 있을 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보호 조항이 강화된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파생상품을 팔았다가는 불안전판매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보다 상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서의 틀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