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피비 케이츠, 소피마르소, 왕조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가수 이지연이 갑자기 무대를 떠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24일 방송될 MBC '네버엔딩스토리'의 나경은 아나운서는 이지연을 찾아 애틀랜다로 날아갔다.

이지연은 1988년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로 데뷔해 '슬픈 안녕'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하는 아이돌 가수의 대표 주자였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이혼남과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는 소문과 함께 사라졌다.

오랫만에 방송을 통해 인사한 이지현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아서 무대를 떠났다"고 고백했다.

청순가련형 여고생 가수였던 이지연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욕을 했다' '동료 가수의 뺨을 때렸다' 등 괴소문에 시달리며 날리리 가수로 전락해버리는 일을 겪었다.

그녀는 "내가 서있는 무대로 쏟아지던 환호가 야유로 바꿔버렸다"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울증에 시달리고 누명만 벗을 수 있다면 자살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힘들었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은퇴한 지 19년이 지난 이지연은 무반주 라이브로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를 불러 변함없는 가창력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2007년 5월 미국 애틀랜타 '르 꼬동 블뢰' 요리학교에 입학해 미국 내셔널 요리대회에서 2등을 거머쥐며 새로운 꿈을 펼쳐가는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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