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서울예고 대원외고 서울과학고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6위까지 모두 특목고가 차지했지만 서울대에 입학하는 특목고생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2일 서울대가 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 10년간 전국 고등학교별 합격자 수 현황'에 따르면 서울예고가 9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원외고 611명,서울과학고 432명,선화예고 365명,명덕외고 360명,한영외고 275명 순이었다. 특목고가 상위 1~6위를 싹쓸이한 셈이다.

그러나 특목고 졸업생의 서울대 합격률은 해마다 줄고 있다. 신설 특목고인 한영외고는 2~3회 졸업생이 배출된 1993년과 1994년만 해도 한 해 140명씩을 서울대에 보냈지만 본고사가 폐지되고 수학능력시험이 쉬워지면서 그 숫자가 30~40명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대가 내신 비중을 높이면서 합격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서울의 한 외고 관계자는 "10년치 숫자를 모아 놓고 보면 특목고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최근에는 내신 강화 경향으로 이 같은 추세가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