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마이어스 SK그룹 탤런트 매니지먼트(TM) 상무는 최근 그룹 사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SK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며 "세계시장에 내다 팔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상무는 "삼성이나 LG와 달리 글로벌 소비자 시장에 내세울 제품이 넉넉하지 않다는 게 SK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K 브랜드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세계 최고 글로벌 기업의 경영방식을 배우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어스 상무는 임직원들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SK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이 글로벌 사고로 무장할 수 있도록 국제 공용어인 비즈니스 영어는 물론 외국인과 해외문화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SK그룹이 현재 서있는 위치를 이해하고 미래사업 아이디어를 스스로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이어스 상무는 SK그룹이 지난 8월 TM조직을 신설하면서 해외에서 영입한 인력관리 전문가로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 7개 글로벌 기업에서 인력관리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