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인 MMSK는 22일 서울 한강 잠원지구 프라디아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랜서 에볼루션(사진 오른쪽)과 아웃랜더(왼쪽)를 국내에서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랜서 에볼루션은 세계랠리대회(WRC)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4륜 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국내에서는 '이니셜D','분노의 질주' 등 일본 만화와 영화에 자주 등장한 차종으로 유명하다. 배기량이 2000cc에 불과하지만 MIVEC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5마력,최대토크 41.5㎏·m에 달할 정도로 힘이 좋다. 수동 전환이 가능한 TC-SST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운전 재미를 높였으며 주행궤도 이탈을 방지해주는 ASC,좌우 바퀴의 균형을 잡아주는 AYC 등 최첨단 성능을 가미했다. 가격은 620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웃랜더는 알루미늄루프 등 저중심 설계를 통해 주행 성능을 세단 수준으로 향상시켰고 220마력의 3.0 V6 MIVEC 엔진을 달아 출력을 높였다. 가격은 4200만원이다.

최종열 MMSK 사장은 미국,일본 시장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데 대해 "미쓰비시가 국내에서 처음 시판하는 차종인 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