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련株 '반등 뒷심'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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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국 관련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3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이어 경기 부양에도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 중국 관련주 강세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투자 회복세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포스코는 2.53% 오른 46만6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2.77% 뛰며 나흘째 올랐다. 이에 따라 철강업종 지수는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조선주의 강세로 운수장비업종 지수도 0.7% 뛰었다. 해운주는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중국이 많이 소비하는 석탄 철광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을 주로 운영하는 대한해운은 3%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9일 9.45% 뛴 데 이어 이날도 7.77% 급등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중국 관련주가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하는 데 심리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가시적인 정책을 내놔야 중국 투자 확대의 수혜주인 철강과 조선 등이 제대로 된 상승 모멘텀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투자 관련 수요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중국 관련주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다음 달 중국공산당대회에서 투자 활성화를 담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더라도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중국 관련주에 대한 수혜를 자신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그만큼 수요가 줄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더라도 그 효과는 예전만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것도 부담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중국 수혜'가 아직까진 불투명하지만 철강주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게 호재로 꼽힌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2주 전인 지난 8일 1조4665억원에서 이날은 1조5622억원으로 상승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1조729억원)에 비해 82.4% 급증한 1조95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엄진석 연구원은 "철강 수요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철강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는 점이 포스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조선주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이틀 연속 올랐지만 아직 목표주가 컨센서스(41만2000원)가 현재 주가보다 51.4% 높은 것처럼 조선주들의 저가 메리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난주 삼성중공업의 1조원 규모 복합선박 수주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전문가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3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이어 경기 부양에도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 중국 관련주 강세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투자 회복세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포스코는 2.53% 오른 46만6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2.77% 뛰며 나흘째 올랐다. 이에 따라 철강업종 지수는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조선주의 강세로 운수장비업종 지수도 0.7% 뛰었다. 해운주는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중국이 많이 소비하는 석탄 철광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을 주로 운영하는 대한해운은 3%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9일 9.45% 뛴 데 이어 이날도 7.77% 급등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중국 관련주가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하는 데 심리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가시적인 정책을 내놔야 중국 투자 확대의 수혜주인 철강과 조선 등이 제대로 된 상승 모멘텀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투자 관련 수요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중국 관련주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다음 달 중국공산당대회에서 투자 활성화를 담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더라도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중국 관련주에 대한 수혜를 자신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그만큼 수요가 줄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더라도 그 효과는 예전만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것도 부담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중국 수혜'가 아직까진 불투명하지만 철강주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게 호재로 꼽힌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2주 전인 지난 8일 1조4665억원에서 이날은 1조5622억원으로 상승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1조729억원)에 비해 82.4% 급증한 1조95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엄진석 연구원은 "철강 수요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철강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는 점이 포스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조선주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이틀 연속 올랐지만 아직 목표주가 컨센서스(41만2000원)가 현재 주가보다 51.4% 높은 것처럼 조선주들의 저가 메리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난주 삼성중공업의 1조원 규모 복합선박 수주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