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이 유제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멜라민 검사 범위를 유제품을 함유한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초콜릿 빵 과자류는 물론 커피 프림,술안주용 조미 건어포류,복합 조미료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수입품 통관검사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수거검사 범위를 당초 분유 함유 식품에서 중국산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 308개 품목으로 확대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지난 17일 분유가 함유된 가공식품에 대해 멜라민 검사에 나선 데 이어 18일부터 우유ㆍ연유 함유 제품으로,이번에 유청분말ㆍ카제인 등이 들어간 유제품 전반으로 검사 대상을 넓힌 것이다.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산 가공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없다"며 "검사 결과는 금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아이몰닷컴은 22일 오전부터 중국산 스니커즈ㆍ킷캣ㆍ오레오ㆍ도브 등 4개 브랜드 초콜릿ㆍ과자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산 스니커즈 등의 수입사인 한국마즈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이들 제품에 함유된 유제품은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성호/최진석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