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중국 인쇄회로기판 업체 인수로 경쟁력 향상과 원가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만3000원(19일 종가 3만7500원)을 제시했다.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삼성전기는 중국 적층회로기판(MLB) 제조업체인 유니캡의 지분 9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휴대전화용 인쇄회로기판(HDI)의 중국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이어서 삼성전자 납품업체 가운데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근에 생산 기지를 보유한 모토로라, 노키아 등을 대상으로 고객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현재 부산에서 생산해 비행기로 운송하는 것에 비해 원가가 10% 정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삼성전기 본사가 고사양 제품에 집중하고 유니캡이 저사양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2원화 체계를 통해 시장 지배력과 원가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기 HDI 부문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120억원, 영업이익률은 3.7%포인트 상승한 3.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