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평가손실 폭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큰 우려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4만6000원은 유지하되 태산LCD 파생거래 관련 평가손실 및 영업 상황을 감안해 추후 목표가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산LCD 파생거래 관련 평가손실을 2861억원으로 공시했고, 이 같은 3000억원 내외의 평가손은 주당순자산가치 하락 폭으로 볼때 3.1%에 불과한데도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2거래일 동안 주가가 22%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현 평가손의 많고 적음이 아닌 불확실성"이라며 "태산LCD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하나금융이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현 거래 구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주가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현재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투자 매력도는 높아졌기 때문에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주가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태산LCD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는다면 유휴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통해 최종 손실액이 축소될 여지도 있다"면서 "파생거래 관련 평가손에 비해 과도한 주가 급락으로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진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빠른 주가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