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성형, 압연, 압출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업체 엠팩트가 현물출자를 통한 상장사인 LJL에너지의 유상증자 참여로 사실상 우회상장한다.

22일 LJL에너지는 정수종 엠팩트 현 대표이사를 상대로 신주 1600만주 가량을 배정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출자대상은 정 대표의 엠팩트 보유지분 60.95%(2007년12월 기준) 중 일부인 125만주이며, 정 대표의 인수목적은 경영참여다.

정 대표는 공시를 통해 "경영활성화를 통한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힘쓸 것"이며 "발행할 신주를 1년간 증권예탈결제원에 보호예수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현물출자 방식의 이번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엠팩트의 정 대표가 LJL에너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정 대표의 LJL에너지 최대주주 등극 예정으로 인해 엠팩트의 우회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그렇지만 LJL에너지 측은 우회상장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JL에너지 관계자는 "엠팩트 정 대표가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나, 정 대표의 보유지분율은 10% 가량에 불과해 우회상장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회상장법에 관한 법적 검토를 이미 충분히 마친 상황"이라면서 "또 다른 현물출자자인 씨아이바이오텍의 지분보유자들에 대해서도 전혀 상관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LJL에너지는 또 다른 비상장법인 씨아이바이오텍의 지분보유자 유한종, 고정열씨 등을 상대로도 신주 2342만주를 배정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정 대표는 LJL에너지를 인수한 이후 자원개발 등 신규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JL에너지는 내달 24일 에너지 및 자원개발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

LJL에너지는 이번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두고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이같이 현물출자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법인에 대한 지분 취득과 동시에 일어나는 대상 비상장 법인의 최대주주에 대한 대규모 증자는 인수 후 합병을 위한 전초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후 지분관계 변화를 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시에 비상장 법인의 영업활동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