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장기투자할수록 적립식이 거치식(해당기간 평균지수 매입)보다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적립식과 거치식의 성과차이가 미미할 수 있지만 투자가 장기화될수록 적립식투자의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커져 수익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적립식투자는 매월말 기준으로 20만원씩 납입하고 거치식투자는 적립식의 원금을 해당기간의 평균지수로 일시에 가입한 결과를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적립식 및 거치식의 평가금액은 원금에 미달했지만, 4년 및 5년의 장기투자에서는 적립식과 거치식 모두 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3년 이상의 장기투자일수록 적립식의 경우가 더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수의 등락 구간별로 적립식과 KOSPI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지수 하락구간과 하락 후 상승구간에서 적립식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보다 우수했다. 반면 상승구간과 상승 후 하락구간에서는 지수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적립식의 경우 하락구간에서는 평균매입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지수 반등시 수익률의 상승 탄력이 커지지만 상승구간에서는 반대로 매입단가가 높아지면서 상승률이 둔화된다는 해석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적립식투자에 대한 관심도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수조정 과정에서 분할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적립식투자는 지수 반등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펀드의 신규자금 유입이 정체되고 있으나 7월말 현재 전체주식형 설정액 중 적립식 비중이 45.3%를 차지하는 등 적립식 계좌수 및 설정액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