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러시앤캐시'은행권 버금가는 윤리·투명경영
최근 한 탤런트 출신 사업가가 사채 독촉을 못 이겨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대부업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대부업 자체를 부정하거나 강제적인 이자 한도 조정 등을 주장하는 가운데,한편으로는 대부가 높은 은행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들의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란 의견도 있다.

대부업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러시앤캐시'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최대 대부회사 A&P파이낸셜㈜(부회장 양석승 www.rushncash.com)가 '건강한 대부업'이미지를 재정립하고 나섰다.

2004년 소비자금융 대표 브랜드인 러시앤캐시를 출범시킨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고객만족실을 확대ㆍ개편하면서 고객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업계 마켓리더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시스템(Fair-Isaac) 운영을 통해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A&P파이낸셜은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킨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빠르고 편리한 대출심사 프로세스,광범위한 전국 영업네트워크 등을 내세워 윤리ㆍ투명경영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을 실현하면서 '건강한 대부업'의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동안 이 회사는 자체감사 및 CS를 통해 불법채권추심 근절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경영실적을 투명하게 공시하면서 기업 신뢰도를 확보하는 일에도 공을 들였다. 업계에서 유독 윤리경영ㆍ투명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대부업의 순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A&P파이낸셜은 업계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인사컨설팅 전문 그룹에 의뢰,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의 고객만족팀을 고객만족실로 승격하고 부회장 직속기구로 만들었다. 윤리ㆍ투명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내달 12일 용인에서 열리는 '제3회 고객만족 아이디어 롤플레잉 경연대회'도 이 같은 생각에서다. 본사는 물론 전국 55개 지점 임직원들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7개팀이 본선무대에서 경합을 벌이는 이 행사는 고객만족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A&P파이낸셜은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 8월27일 굿모닝신한증권 및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대표 주간사 선정 조인식을 가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2~3%포인트 정도 조달 비용을 낮춰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10년까지 자산 및 네트워크를 3배로 늘리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인터뷰/ 양석승 부회장
"대부업계 순기능 확산에 앞장 설 것"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우리 회사는 대부와 추심업무에서 법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1인당 대출한도가 700만원에 불과하고 상한금리를 철저히 지키는 등 법이 정한대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신한은행 창립멤버로서 부행장까지 지낸 양석승 A&P파이낸셜 부회장은 "합법적 대부업과 불법 사채를 혼동해 대부업계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부업의 가치 재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은 "대부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민을 위하는 것이 대부업의 존재이유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보나 보증인이 마땅치 않아 은행이나 기타 금융회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 대부업의 사명이란 설명이다.

양 부회장은 A&P파이낸셜이 대부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는 자긍심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한다. "한국의 소비자 금융 시장은 현재 제도권 금융으로 진입하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부업을 운영했던 것과 같은 생각과 기준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할 수 없지요. 러시앤캐시는 변화와 혁신의 최선봉에서 건강한 대부업을 정착시키는 일꾼이 될 것입니다. "

양 부회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사랑 나눔 봉사단'을 발족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도 이런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사회 환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재인식하고 거듭 실천하면서 진정한 리딩컴퍼니의 모델이 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