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께 열릴 IPTV2.0 시대의 모습이다. A씨처럼 유선이든 무선이든 관계없이 IPTV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차세대 기술 IPTV 2.0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걸어다니면서도 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나 노트북 등으로 IPTV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용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 IPTV를 통해 서로 공유할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면 가정의 거실에서 TV방송을 시청하다가 외출하게 되면 휴대 단말기로 계속해서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지하철이나 야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를 따라 다니는 TV(Follow-Me-TV)'가 가능하게 된다. 또 운전 도중에 목격한 교통사고나 교통 상황 등을 이용자가 직접 촬영해 현장에서 IPTV 채널에 올려 개인방송을 할 수도 있다. IPTV 2.0 기술이 실현되면 일상생활이 통신과 미디어로 묶여 다양한 정보를 소통하는 시대가 된다. 호텔 관광지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도 원하는 정보와 상황을 IPTV를 통해 손쉽게 얻거나 파악할 수 있다.

IPTV 2.0 기술에 의해 제공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상황인식기반 서비스,개인방송국 서비스 등은 거실에서만 보는 IPTV 1.0의 개념을 탈피하게 된다. 단말기도 가정에 있는 TV수상기는 물론 휴대폰 노트북 데스톱PC 등으로 다양해진다.

내달부터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이 제공할 실시간 IPTV는 유선망으로 연결된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방송과 통신기술이 단순히 결합된 형태로 IPTV 1.0이라고 부른다. IPTV 1.0은 기존 케이블방송처럼 거실에서 보는 유선기반의 고정형 IPTV다.

IPTV 2.0 시대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문화도 창출될 것이다. 누구나 방송의 소비자인 동시에 제공자가 되는 프로슈머 방송시대가 개막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상기업 가상기업망 등의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 비즈니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버 경제활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도움말=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진우 방통미디어연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