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의‘프리우스 온라인’이 다음 달 23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작 기간만 2년7개월이 걸렸고
CJ인터넷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분야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야심작이다.
전투 중심의 기존 게임과 달리 감성을 내세워 게임을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우스'는 이미 몇 차례의 베타 서비스를 통해 '블루오션'과도 다름없는 여성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이 가녀리고 아름다운 소녀 '아니마'를 만나고 아니마를 보호하면서 다양한 모험을 펼친다는 시나리오가 적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수집해 레벨업을 하는 리니지류의 MMORPG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실제로 게이머가 아니마 캐릭터와 감성적인 교감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아니마라는 용어 자체에서도 감성을 강조하는 '프리우스'의 특징이 묻어난다. 아니마(Anima)는 영혼,넋 등을 의미하는 용어로 스위스의 세계적인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 분석심리학에서 정립한 심리학 개념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적인 인격과 완전히 다른 본성이 무의식 속에 내재돼 있다는 게 융의 분석인데 남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여성성을 아니마라고 하며 여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남성성은 아니무스라고 부른다. 프리우스는 게임의 배경인 별과 대륙의 명칭이다. 감성 코드 외에 '프리우스'는 짜릿한 타격감도 게이머들에게 선사한다. 거인 전투 병기 가이거즈의 전투 액션이 그것으로 CJ인터넷이 자체 개발한 3D 그래픽스 엔진을 통해 전투 장면의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캐릭터는 플레이어 캐릭터(PC)와 아니마 캐릭터(AC),가이거즈 캐릭터(GC) 등 세 개로 나뉜다. GC는 AC와 영적으로 연결돼 있는 존재다. 상황에 따라 아니마와 가이거즈를 플레이어 캐릭터로 변경해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각 플레이어 캐릭터의 관점에 따라 보이는 사물이나 배경이 다르다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11월 서비스 예정)과 함께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우스'는 다음 달 23일 공개 서비스에 앞서 25∼28일 마지막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